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스캔들

해외여행 중 잃어버린 물건

by 사이언스 스캔들 2024. 5. 11.
728x90

 

2019년에 가족들과 호주 여행 중 시드니에서 멜버른 가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Circular quay에서 국내선 공항을 가기 위해 T8을 기다리다 기차가 와서 탔다.

 

그러나 딸이 공항에 도착했을때 역에 가방을 놓고 온것을 알았으나 비행시간이 1시간 30분 밖에 남지 않았다.

Circular quay까지는 20분이 걸리는데 왕복 1시간 잡으면 30분만에 국내선을 타야하는게 가능한 시간인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다시 갔다 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만 다시 Circular quay에 다시 갔으나 가방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아쉽지만 비행시간 때문에 어쩔수 없이 바로 다음 지하철로 돌아와야했다.

귀국후 나는 가방을 찾기 위해 검색을 해보았다.

호주는 기차역 platform 이나 기차내에서 잃어 버린 물건을 찾아주는 lost property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 호주 분실물 센터 Lost Property

 

 

https://transportnsw.info/contact-us/lost-property#/

 

Lost property

If you have lost something on public transport, please submit lost property query online. If the operator is not listed in this online form you will need to contact the operator of the service on which you travelled.

transportnsw.info

 

Lost property 사이트에 들어가서 Train 에서 잃어버렸으니 Train을 선택하고 전화를 할수 없으니 "Submit lost property query" 를 선택하고, 아래 내용을 작성을 하고  "submit" 버튼을 누른다. 

물론 영어로 작성해야한다. 요즘 구글 번역이 잘 되니 영어식 한국어로 작성해서 번역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기다리면 아래와 같이 접수 되었다는 메일이 온다. 

 

 

이틀 후 딸의 가방을 가지고 있다는 메일을 받았다.

하지만 찾으로 오라고 하는데 갈수가 없다.

 

 

 

그래서 해외 배대지를 알아봤다. 

그러나 해외 배대지는 구입한 물건에 대해서 배송대행을 해주는데 세금이나 신고 때문에 잃어버린 물건을 배송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방법이 없는 것일까?

 

2. 로스트 112

그래서 찾아보니, 우리나라 경찰청에서 아래와 같은 서비스가 있었다.

 

http://www.fnnews.com/news/201806031650388752

 

해외여행 분실물도 '로스트112'로 찾으세요

#.지난 3월 중순 김모씨(20)는 일본 삿포로를 여행하던 중 주민등록증과 신용카드, 현금 3000엔 등을 분실했다. 다행히 김씨가 잃어버린 물품들은 주삿포로한국총영사관에 접수됐고 영사관 직원은

www.fnnews.com

 

lost112에서는 잃어 버린 물건이나 습득한 물건을 검색할수도 있고 신청할수도 있다.

물론 해외에서 잃어 버린 물건도 신청할수 있다.

https://www.lost112.go.kr/index.do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

 

www.lost112.go.kr

 

프로세스를 알아 보니, 신고를 하면 현재 보관하는 것들중에 관련 물건이 있는지 찾아 준다.

 

만약 해외에서 잃어 버렸으면,

해외에서 습득한 사람이 경찰서나 관련기관에 맡기는데, 그 기관에서 "한국" 거라고 판단(내용물 등등) 되면 한국 대사관에 보낸다고 한다. 그러면 한국 대사관에 보관하고 있다가 위의 lost112에 신고된 건에 대한 물건을 한국 경찰청으로 보내준다.

다만 신고를 했다고 셜록홈즈를 고용해서 찾으로 다니는것은 아니니 참고 하기 바란다.

3. 시드니 주 대한민국 총영사관

그래서 시드니 주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분실물이 지하철 분실물 센터에 있으니 찾을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민원을  접수하였다.

 

https://overseas.mofa.go.kr/au-sydney-ko/index.do

 

하지만 최장 처리기간이 한달이상 거린다고 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며칠 있다가 영사관에서 연락이 왔다.

영사관에서는 직접 지하철 분실물 센터에 물건을 가지러 갈수가 없단다.

당연히 영사관의 기분적인 업무가 있는데, 개인의 물건을 가지러 간다는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해가 된다.

 

그래서 영사관에서는 물건을 가지러 갈수는 없으니 물건을 어떤 방법으로 던지 영사관으로 배달이 된다면, 한국으로 보낼수 있게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분실물 센터에서 영사관으로 보낼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문제는 DHL이나 택비로 이동을 할려고 하더라도 포장이 되어야 하는데, 분실물 센터에서 포장을 해줄리는 없다. 거리는 1.8km 인데 누가 가져다 주지 않는 것 외에는 별다는 방법이 없었다. 

 

그렇게 고민한 사이에 시간은 2주가 흘렀다. 처음 메일에서 시드니 분실물 센터에서는 28일 동안 보관하고 주인이 찾으러 오지 않으면 폐기 한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시드니 분실물 센터에 메일을 보냈다.

" 나는 한국으로 보내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고, 시드니 분실물 센터에서 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관으로만 물건을 보낼수 있으면 영사관에서 한국으로 보내줄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당신의 사무실에서 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관으로 보낼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혹시 내 딸의 가방은 잘 있는지,폐기를 한건 아닌지" 라고 아래와 같은 문의 메일은 보냈다.

 

 

바로 답이 왔다.

감사하게도 Leanne Mcmahon 이라는 분이 본인이 직접 가져다 주겠단다.

생각지도 못한 배려에 너무 감사 했다. 

 

 

 

금요일에 위의 메일을 받았고, 월요일에 영사관에 가져다 줬다고 메일도 보내주는 친철함에 너무 기쁘고 고마웠다. 

 

시드니 총영사관에서 우리나라 외교부를 통하여 전화가 왔다.

물건을 받았는데 혹시,  물건을 가지고 온 분과 친분이 있는지 비용을 주신거지 물어봤다.

호주 인건비가 비싸서 절대 그냥 해주는 일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나 감사하게도 전혀 알지도 못하신 외국분이 직접 시드니 분실물 센터에서 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관으로 옮겨 주신 것이다.

 

기쁨도 잠시 이제 영사관에서 물건을 보내주기만 하면 된다.

 

근데, 처음에 알아 봤던 Lost112에서 이야기한것과는 다르게 총영사관에서는 물건을 보내주는 프로세스가 없단다. 

그래서 DHL로 보내달라고 하였으나 별도로 포장을 해서 보내주는 것은 업무 범위가 아니라서 직접 가지러 와야 한단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그럼 그 동안의 노력이 아무의미 없는 것이었나 싶었다.

 

그래서 다시 경찰청에 문의 결과, 잘못 안내를 했단다.

주인을 알수 없는 물건을 보내주는 프로세스이지 물건이 어디 있는 안다면, 찾은것은 직접 처리를 해야한단다.

 

그럼 내가 굳이 찾지 말고, 시드니 분실물 센터에서 영사관으로  가기만을 기다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코로나가 확대되면서 해외이동은 불가능하게 되어, 영사관에 보관시간에 대해서 다시 문의를 하였다.

분실물은 6개월동안 보관 한단다.

 

그 후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당시 한국에서 시드니 분실물 센터에 있는 딸의 가방을 찾겠다고 경찰청, 외교부, 영사관, 시드니 분실물센터를 알아보고 했었는데, 지금까지 호주를 가지 못하였다. 

 

우리 딸의 가방은 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폐기 되었는지, 갑자기 궁금하다.

 

 

 

LIST